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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사도북

[스크랩] 오산종주가 가져다준 행복

하루전까지도  도전하리라 생각지 못했던 산행

짝궁의 사랑(배려)이 있었기에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선

마음과 발걸음이 가벼웠고 해나고자하는 의욕이 컸으리라

 

10월12일 밤 9시30분 어둠이 드리워진 불암산공원에

남자 5명 여자 6명 모두11명 축구단이아닌 좋은마음 산사랑

회원들이 어둠을 가르며 고요한 산자락에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삼각산(북한산) =불수사도삼

오산종주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불암산은 야등과 주간 두 번 밟아본 산이지만

다른날과 다른 마음이 교차되었고 발걸음 또한 그러했으리

처음의 말소리가 갈수록 숨가쁜 소리의 대화로 귓전에 와 닿았고

쫒기듯하면 바위산에 올라서 눈에 익은 깃발앞에 모두 함께하니 22시15분

첫 관문을 땀을 앗아가는 찬바람과 함께 카메라셔터가 눌러졌다

불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크리스마스 츄리의 불빛처럼 화려했고

그 불빛속에 사람들은 일을 끝낸후의 휴식 편안한 시간을 즐기고 있었으리

잠깐의 숨가뿜을 잠재우고, 다음 목표을 위한 하산을 종요

석장봉 406봉을거쳐 덕능고개 동물이동통로 에 다다르니 23시를 얼추 가르킨다

23시 불암산을 등 뒤로하고 수락산으로 연결되는 산으로 발걸음이 들어섰다

산행 소요 시간 1시간 30분

 

동물 이동통로를 시작으로  23시 출발

수락산의 오른쪽으로 팬스가 처진 산기슭을 따라 불빛의 행렬은 높아지고 있었다

숨이 가빠도 누구 한사람 쉬어가자고 못 간다는 말 한마디가 없다

그져 하고픈 말대신 바삐 숨을 몰아 쉬었을뿐이었다

‘야 이래가지고 4산일들 할까 내심 걱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철탑 철문을 지나 전망바위라는 곳에 다다르니 불암산이 어둠속에서도 저멀리 보이고

간식과 막걸리를 꺼내놓자 등골이 선듯하니 기온의 차가움이 느껴진다

시원한 음료가 목을타고 내려가 뱃속에 다다를때 옷을 꺼내 보온에 들어갔다

‘춥다’  더 쉬고 싶어도 추위가 등을 떠미는 순간이요,

배낭을 둘러메고 옮기는 발걸음에 얼마 아니가 숨은 가빠오고 땀은 베어든다

어둠속에 무엇을 위해 누가 시켜 힘겨운 싸움을 하는지 모를일이다

치마 하강 코끼리바위를 지나 주봉에 다다르니 하루가 교차되는 자정을 지나 0시 40분

시원하게 땀을 훔쳐주고 하늘의 별빛이 맞이하누나

밤하늘의 별을 가장 가깝게 보는 순간 이였으리라

힘도 들고 에라 모르겠다 머리와 등을 바위에 의지해 누웠다

별들의 축복 만남, 자연과의 대화를 속으로 나누어본다

오산을 오르면서 잠시나마  가장 편안한 자세이였고 순간이었다

더 있고 싶어도 금방 추위에 두손을 들고 항복할 10월의밤 그것도 산중이다

증거는 남겨야하니 카메라 셔터는 어김없이 눌러지고

기차바위를 내려올때는 스릴이 감칠맛나는 순간이였고

끝자락 석림사 위 계곡 다다르니 계곡이 좋기도 하다

한낮이면 얼른 신발 벗고 힘든 발바닥에 물맛좀 보여주겠지만

추위에 손과 얼굴을 적시는 것으로 만족 아쉬움을 달래고

석림사를 지나 제법 긴평지를 걸어 상가와 인가에 다다르니

어둠을 가르는 개 짖는 소리가 동참을 한다

2시 가까운 시각 약 3시간이 소요되었다


장암역 인근 국밥집에 들어서니 시계바늘이 02시를 막 지난다

야심한 시각 비중있는 야참을 먹어보긴 처음이다

소우거지 해장국에 밥을 말아 떠먹는데 어찌 이리 맛이 있나

불어나는 뱃살도 아랑곳없이 입에서는 속없이 들어오라하고 배는 양것 채워진다

비워진 물병도 채우고 미리 불러놓은 3대의 택시에 몸을 싣고

터덜터덜 엉덩이 맛사지 하더니 다다른 곳은 안골 이란다 03시다


세번째  넘어야 할 사패산이 무르익은 어둠의 고요함과 맞아준다

다시 옷매무새 정비하고 스틱도 준비하고 불빛의 행렬로 시작을 알린다

사패산은 처음이다 낮에 왔으면 더 많은 것을 눈과 마음에 담았을지 모를텐데

주간에 올 기회는 마음먹으면 쉬이 실행 할 수 있으리

밥먹은 힘을 빌어 사패능선을 따라 정상에 다다르니 03시45분

우리들의 발걸음이 대단하지 않은가

내려다보이는 시야는 어둠이 무르익은 만큼 정리된 불빛이다

도로의 가로등빛이 선명하고 인가의 불빛은 차분하고 조용하다

불빛도 복음자리 찾아 잦아든 야심한시각 우리의 발걸음은 바쁘기만하다

어둠이 내리깔린 만큼 날씨는 차갑게 느껴진다

사패산을 다 내려오니 회룡 탐방지원센터 갈림길에 04시 20분

1시간 15분 가장 적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힘들다는 4번째 코스 도봉산

일출을 볼 수 있으리라는 꿈을 갖고 지친걸음 가볍게 옮겨본다

산불감시초소- 망월사 갈림길- 헬기장에다다라  거한 간식과 30분간휴식

추위를 끌어안고 포대능선 Y계곡에 다다르니 해가뜰시각

기대를 했건만 일출은 보질 못하고 사진촬영을 위안으로 삼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 들뜬 마음으로 힘겨움을 눌러가면서

신선대, 우이암 갈림길, 오봉고개, 헬기장 우이암, 원통사, 우이암매표소에 오니 08시40분

힘도 빠지고 무릎은 욱씬욱씬 그냥 주저않고 싶다

일달락하는 4번째 코스고 난이도에 긴 산행코스여서 가장 힘이들었고

휴식 시간이 1시간 가까이해서  4시간 20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선지해장국에 힘겨움을 가미해 적당이 먹고 물병을 채워 식당을 나섰다

 

반신반의 아침 합류팀을 만날때까지가

나 자신의 마음속 목표였을지 모를 오산에 대한 야심 

난 사실 여기서 종주하고픈 욕심과 체력의 한계에서 갈등을 했다

사실 다리가 많이 아팠고 가다가 민폐 끼치는게 아닌가 우려도 되었다

멘소래담으로 온 다리를 발라주고 무릎보호대를했고,

정말 할 수 있다는 격려와 함께라는 힘이 나를 북한산까지 오르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요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랑데부산행팀 11명과의 합류  모두 22명이

도선사 버스로 도선사 광장으로 이동을 했다

나포함 7명이 버스에 오르지 못해 택시로 도선사까지 이동했다

백운대 매표소에서 10:30출발  백운산장, 위문을 거쳐  백운대에 올랐다

북한산을 여러번 등반했지만 백운대는 처음이었다

휴일이라 사람은 인산인해요 백운대 오르고 내리는 길은 병목현상에 40여분은 걸였지싶다.

백운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며 뭐라 할 수 없는 기쁨과 가슴 뭉클함

성취감이 가슴가득 맑은 공기와 함께 푸듯함을 안겨 주었다

이런 기분과 자연을 만끽하고 즐기려 아마도 산을 오르는건 아닌지

백운대에서 바라보는 인수봉 또한  대단한 장관이요 감격이었다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던 그 맛에 대할까 넘치는 생명력이 거기에도 있었다

백운대를 안녕하고  노적봉, 용암문을 지나 북한산대피소에서

랑데뷰팀이 준비해온 만찬으로 화기애해 사랑과 정성이 가미된 점심은

더할나위 없는 맛으로 5산 종주회원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1시간여의 중식을 마치고 동장대, 대동문, 칼바위 갈림길, 대성문, 대남문에서

단체 촬영및 휴식을 취하고 이제 오르막 없는 하산길로  우정교를 지나 북한산국립공원

구기분소에 다다르니 오후 4시10분 5시간 40여분이 소요되었다

점심 시간과 휴식시간을 빼면 도봉산과 비슷한 산행 시간 인듯하다


이렇게해서 1박2일 무박 40여km 19시간의 긴시간에 걸친 5산종주의 뜻하지않은 산행을 이루게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꿈은 아닌 분명 내가 해낸 종주이지만 믿어지지가 않고

나 스스로 자찬을 해보지만 대견하다

내 체력도 체력이었겠지만 이건 나 자신과의 싸움 정신력이 가져다준 결실이고

5산종주를 함께한 산사랑 식구들의 격려요 배려와 아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고

내가 이룬게 아닌 회원님들의 가져다준 행복을 내가 갖게 된거라 의심하지 않고

평생 좋은 경험과 따뜻한 마음으로 간직하렵니다

끝으로 조건없는 나눔과 베품으로 사랑을 가르쳐준 랑데뷰팀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시간 미진한 글로 산행후기를 마무리하면서 감사와 감격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 모나지 않게 둥글게 살고 싶은 마음에서 닉넴 동그라미 줄여

   동그래 입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여러분

출처 : 좋은생각 산사랑
글쓴이 : 동그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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