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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사도북

[스크랩] 오산종주를 마치고...

사실 첨 까페에서 오산 종주공지를 보았을 때만해도 오산종주는 나하곤 상관 없는 산행이라고 생각했었다..내가 본격적(?)으로 산에 다닌건 고작 한달여..십년전쯤 내가 등산을 한다고 하면 수락산,불암산 정도였다..

 

최근 몇년동안 바쁘기도 했었고 갠적으로 힘든일도 많았기에 산을 잊고 지냈었고 물론 체력도 따라주지 않아 무리한 운동이나 산행은 엄두도 못하고 지냈었다..근간에 시간이 많아(?)져 우연한 기회에 좋은생각 산사랑을 접하게 되었고 불암산 야등을 시작으로 산사랑 페인이 되었다.^^

 

오산종주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설악산 번개산행이 계기가 되었다..설악산도 감히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기를 몇번..그래 해보자.나는 할 수 있어..해낼거야라는 마음속의 다짐을 빌미로 설악산 대청봉을 도전했는데..정말 대청봉을 올랐다..그때도 정말 뿌듯하고 감동이었는데..^^

그래..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거야..아니라도 좋다..도전이라도 해보자..하는 맘으로 꿈의 오산종주를 신청하고..그날이 오기전에 며칠동안 설렘과 들뜬맘으로 지내며..드여 대망의 날을 맞았다..

 

오산종주의 부담이 컷던지 잠을 설쳤고..컨디션 조절도 제대로 못하구..ㅜㅜ 드뎌 9시에 상계역 도착!

아범님,황룡님,부지깽이님,인디컴님,동그래님,뭉개구름님,카카오님,여행이님,별빛님,빵쟁이님..한분한분 굳게 결심을 한듯한 표정..

불암산을 오르기 전에 모두들 화이팅을 외치며 황룡님의 리더를 받으며 오르기 시작했다..

선두에 계신 황룡님은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으셨을 거란 생각을 하며 완주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산행을 하기로 다짐을하며 뒤를 따랐다..

 

너무 천천히도 아니되고 너무 빨라도 안되고..여하튼 일정한 빠른(?)속도로 리더를 하셔서 다를 말씀은 안하셨어도 우리 얼굴과 몸에 땀이 대변이라도 하듯 불암산에서 이미 옷이 다 젖어 버렸다..조금 빠른듯한 속도로 산행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아무 말씀없이 따르며 산행을 했다..

 

불암산 정상에 1시간도 안되어 도착을 하고 야경을 만끽하며 숨고르기 몇번을하고 난 뒤 다시 수락산을 향해 출발~~ 역시 수락산 능선을 탈때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들 묵묵히 산행을 이었다..

수락산 주봉에 도착하니 시작이 반이라고 조금씩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며 기차바위를 타고 무사히 내려왔다..

 

예정시간에 무사히 마쳤다는 뿌듯함을 안고 석림사쪽으로 향하기위해 다들 흐믓한 맘으로 하산...이미 불암산 수락산을 지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 했기에 예정대로 장암역에서 간단히 국밥을 먹은 뒤 사패산을 향해 다시 출발~ (식사후 다들 눈이 천근만근 ㅎㅎ)

사패산도 역시나 여전한 속도를 유지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내 뒤에선 여행이님은 잘 올라오면서도 궁시렁궁시렁..ㅋㅋ 쉰다고 하면 젤로 좋아했었다..다들 바랬던 맘이 였겠지만..

 

사패산 헬기장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뒤 사패산을 지나 Y계곡을 오르는데 난 여기가 젤루 힘들고 무서웠다..약간의 스릴도 만끽하며...내 뒤에서 있었던 빵쟁이님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Y계속을 통과해서 우이암 도착..실은 힘도들고 정신없이 걷고 오르고 내려가고 했던지라 정확한 시간 개념이 없었던듯 싶다..

여하튼 모두들 안전하게 도착하여 거의 반은 왔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가슴이 벅찼다..

 

불암산,수락산,사패산을 지나올때만해도 산행하는 사람이라곤 우리밖에 없었는데 우이암을 지나 내려오는 길엔 산행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산행하시는 분들이 우릴 보시곤 어디서 오늘길이냐고 물으시길래 밤새도록 4산종주마치고 내려가는 길이라고 하니 칭찬과 격려를 해주셨다..칭찬을 받으니 너무 뿌듯했다..힘도 나고..^^춥고 힘들긴 했지만 다친사람없이 안전하게 4산종주를 마쳤다고 생

각하니 다들 입가에 웃음꽃이 피어있었다..피곤하고 힘듫보다는 기쁨이 더 앞선듯 싶다..

 

중도 탈락자 없이 우이동에 도착해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오니 랑데뷰팀이 우릴 기다리고 계셨다. 격려해 주시기 위해 배낭에 음식을 가득넣고 오셨다..첨 뵌 분들도 계셨는데 너 나 할 것없이 모두들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며...북한산을 오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사를 나누고 랑데뷰팀과 화이팅을 외치며 버스를 타고 북한산 매표소에 도착..휴일 아침이라그런지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었다..랑데뷰팀과 오산종주팀역시 전원 다 북한산 백운대를 행해 출발~~

 

백운대를 오르니 위엄있는 바위와 빨갛게 물들인 단풍의 물결~그야말로 아름다운 장관의 극치가 따로없었다..백운대에 올라서 스스로가 대견스럽기 그지 없고 님들이 안계셨더라면 엄두도 내질 못했을 거란 생각에 더더욱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산사랑에서 산을 몇번 다녔지만..장장 20시간의 코스는 첨인지라..이번처럼 음식을 많이 먹어본 적이 없었던듯 싶다..그래서 그런지 랑데뷰팀의 점심식사 준비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ㅎㅎ

점심식사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이젠 내리막길만 남았는데..불현듯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내려가는 길도 만만찮게 길고 돌이 많아 밤샘을 하고 산을 몇고개 넘오온 오산팀은 무릎에 꽤 많은 무리가 있을듯 싶고 여기서 사고가 발생하면 너무 아쉬움이 남을거 같았다.

최대한 안전하게 하산을 하리라 다시한번 다짐을 했다.

 

길고긴 내리막길을 끝으로 불광동 매표소에 도착하니 이젠 정말 완주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감회가 새로왔다..

오산종주팀 함께한 시간들 너무나 뜻깊었고요

 님들의 배려없인 절대로 이루지 못했을 꿈의 오산종주였습니다..

모두들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한 랑데뷰팀의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구요..

산에서 맑은 정기를 듬뿍받고 산님들의 배려를 느끼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P.S 점심때 후기쓰고 잘못해서 다날리고..기분다운되어 빨래하고 쉬다 다시 썻는데..

      또 날렸어요ㅠㅠ

      다시또...힘들어서 두서없이 몇자 적었네요..^^

출처 : 좋은생각 산사랑
글쓴이 : 세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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