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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풀 꽃 버섯(약초)

[스크랩] 도꼬마리

 

* 도꼬마리 (창이자) *

 

 

 

열매를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마시면 만성비염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달여서 졸인 것은 관절염, 신경통에 쓴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이맘 때 들과 산으로 야생화를 찾아 돌아다니다 보면 바짓가랑이에 달라붙는 풀 씨앗들 때문에 골치 아픈 경우가 많다. 조심한다고 하긴 하진만 무심코 도깨비바늘이 있는 곳을 스치기라도 하면 잔뜩 달라붙은 이놈의 열매를 떼어내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해야만 한다.
이처럼 도깨비바늘이나 진득찰, 쇠무릎, 가막사리 같은, 동물이나 사람의 몸에 붙어 씨앗을 퍼뜨리는 식물 중의 하나가 도꼬마리이다.

도꼬마리 꽃과 열매
www.naturei.net 2006-11-17 [ 유걸 ]
도꼬마리는 키가 1~1.5m정도 되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들이나 인가 주변의 길가, 빈터 등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줄기와 잎은 거칠고, 잎의 길이는 약 15cm정도로서 상당히 큰 편이다. 8-9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 연노랑 수꽃은 가지 끝에 주로 붙고 그 아래쪽에 녹색의 암꽃이 달린다. 가시를 전체에 두른 새끼손톱만한 열매가 한 그루에 50-200개 정도 열린다.
잎과 줄기, 열매 등에서 약간 특이한 냄새가 난다. 전체 외관이나 열매 모양이 아주까리와 유사하다.
커다란 삼각형 형태의 도꼬마리 잎
www.naturei.net 2006-11-17 [ 유걸 ]

마치 도깨비방망이나 고슴도치처럼 생긴 도꼬마리 열매의 가시를 확대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시 끝이 ㄱ자로 갈고리처럼 휘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동물의 털이나 사람 옷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비결이다.
일명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velcro) 테이프는 이처럼 동물이나 사람에 붙어 이동하는 씨앗의 갈고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억센 가시를 비집고 속을 들여다보면 해바라기 씨앗처럼 생긴 종자가 두개씩 들어있다.
연구에 의하면 두 개의 종자는 휴면기를 달리해서 하나는 그 이듬해, 다른 것은 그 이후에 종자가 발아를 한다고 한다. 최악의 환경 변화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도꼬마리는 항시 기공을 열어놓고 있어 수분 소모가 많기 때문에 주변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한다. 때문에 도꼬마리 주변의 콩은 결실이 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한다.

가시 끝이 갈고리모양으로 휘어져 있다
www.naturei.net 2006-11-17 [ 유걸 ]
도꼬마리 열매 말린 것을 창이자(蒼耳子)라 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도꼬마리에 대하여,
‘전초는 요오드함량이 높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저하에 쓴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문둥병치료약, 진정진경약으로 쓰거나 입안염증에 입가심한다.
또한 열매와 전초로 살균고약, 방부고약을 만들어 습진, 부스럼, 뾰두라지, 궤양성피부병에 바른다. 이가 쑤시거나 곪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열매를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마시면 만성비염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달여서 졸인 것은 관절염, 신경통에 쓴다.’ 고 적고 있다.
붉은 갈색으로 익어가는 열매
www.naturei.net 2006-11-17 [ 유걸 ]
최진규씨는 그의 저서에서,
‘도꼬마리는 축농증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수시로 콧속을 씻어 주고, 또 그것으로 양치질을 하고 이와 함께 잎과 줄기를 달여 차처럼 마시면 웬만한 축농증은 보름이면 완전히 낫는다.
도꼬마리 씨앗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에도 특효다. 알코올 중독으로 날마다 술을 마시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나 술로 인하여 거의 폐인이 된 사람까지도 고칠 수 있다.
도꼬마리 씨를 은은한 불로 볶아서 하루 1백 개쯤을 물에 넣고 달여서 그 물을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그러면 차츰 술맛이 없어져서 마시지 못하게 되며 술로 인해 몸 안에 쌓인 독이 모두 풀린다.’ 고 한다.

따서 모은 도꼬마리 열매
www.naturei.net 2006-11-17 [ 유걸 ]
오늘 점심에 짬을 내어 악양천변에 나갔다가 개천가에서 도꼬마리 두 그루를 발견했다. 잎은 벌써 시들고 다닥다닥 붙은 열매는 붉은 갈색으로 제법 익어가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손수건에 도꼬마리 열매를 한 움큼 따서 가져왔다. 말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써 볼 생각이다.
도시에 살 땐 겨울로 진입하는 이맘때쯤 환절기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적잖은 고생을 했었기에 꼭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유걸 기자
[2006-11-17 16:18:30]

 

 

출처 : 백 두 넷
글쓴이 : 생약 - 불로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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