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기자 *
봄에는 천정(天精)이요 여름엔 구기(枸杞)요 가을에는 지골(地骨)이요 겨울에는 선인장(仙人杖)이며 또 다른 이름은 서왕모장(西往母杖)이라 하는데 이것을 사시사철 채취하여 먹으면 천수를 누린다. | ||||||||||||||||||
괴좆나무 ?
구기자나무는 가지과의 여러해살이 낙엽관목으로 높이 1~2m 정도이다. 뿌리부근에서 나온 여러 가지가 개나리처럼 퍼져 자란다. 마을 근처의 둑이나 냇가에서 혹은 울타리로 심어 기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잔가지는 회색을 띠며 대부분 가시가 있으나 없는 것도 있다.
구기자나무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에 이롭다 하여 가까이 두고 기른 나무임에도 관리를 하지 않는 탓에 대부분 마을을 오가다 보게 되는 것은 필시 잡초 속에 묻혀 있거나 병충해를 받아 몰골이 처참한 경우가 많아 꽃과 열매가 아니면 구기자나무인지조차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중국 서하지방에서 한 관리가 길을 가다 15~6세 되어 보이는 소녀가 아흔 살은 되어 보이는 노인을 때리고 있는 것을 보고 괴이하게 여겨 여인에게 물은 즉, 이놈은 내 증손자인데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하여 먹여도 먹지 않더니 이렇게 걷지도 못할 정도로 늙어버려 지금 벌을 주는 중이라 한다. 관리가 되묻길 그럼 당신은 몇 살이요 하니 여인이 답하길 올해 372살이요 하더라. 그렇다면 그 좋은 약이라는 건 어떤 종류요 하고 물으니, 종류는 한가지인데 이름은 다섯 가지라. 봄에는 천정(天精)이요 여름엔 구기(枸杞)요 가을에는 지골(地骨)이요 겨울에는 선인장(仙人杖)이며 또 다른 이름은 서왕모장(西往母杖)이라 하는데 이것을 사시사철 채취하여 먹으면 천수를 누린다고 답하였다.’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내상으로 몹시 피로하고 숨쉬기도 힘든 것을 보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하며 5로 7상을 낫게 한다. 정기를 보하며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 줄기는 구기(枸杞), 뿌리는 지골(地骨)이라 하는데 구기라 하면 줄기의 껍질을 써야 하고 지골이라 하면 뿌리의 껍질을 써야 한다. 그리고 구기자라 하면 붉은 열매를 써야 한다. 이것은 한 식물에서 쓰는 부분이 3가지라는 뜻이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이나 청나라 말기에 막강 권력을 휘둘렀던 서태후도 구기자를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팝스타 마돈나를 비롯해 유명스타들이 구기자를 즐겨 먹는다 하여 유럽에서도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구기차는 잎을 달이는 구기엽차와 열매를 달이는 구기자차로 구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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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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