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리공 *
미국 자리공은 1950년경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귀화식물로 지금은 우리나라 도처에서 자라고 있다. 자연농업에서는 가을에 자리공 뿌리를 채취해 충방제 또는 충기피제로 활용한다. | ||||||||||||||||||||||||||||||||||||
선홍빛 줄기며 검붉은 열매색깔이 맨드라미만큼이나 이국적인 미국자리공, 포도송이마냥 주절이주절이 매달은 열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축 휘어져 담장 곁에서 시들어가고 있다. 미국 자리공은 1950년경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귀화식물로 지금은 우리나라 도처에서 자라고 있다. 이젠 자리공하면 미국자리공을 떠올릴 정도로 한적한 시골로 밀려나 구경조차 어려운 토종 자리공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악양에 내려온 지난 1년 여간 악양 곳곳을 두루 돌아보았지만 토종 자리공을 발견하지 못했다.
키가 1∼1.5m에 이르는 비교적 큰 키로 잎이 넓으며 뿌리가 비대해 번식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미국자리공은 열매와 뿌리 또한 산성을 띠고 있어 토양을 더 산성화시키고 우리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한때 사회적 파문이 일기도 했다. 그것이 비록 지나친 기우였다고는 하나 미국자리공이 무리지어 자라는 것을 보면 섬뜩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여름철 집 앞 고사리밭에 이놈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에 그냥 그러려니 싶었는데 여름이 지나면서 이곳저곳에서 하얀 씨앗을 뿜어대는 것이 아닌가. 이러다 내년 고사리농사 망치겠다 싶어 멧돼지가 휘저은 모양으로 무성한 고사리를 밟아가며 기껏 다 뽑아내었다고 안심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싹이 돋아나 금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매다는 것이다.
들이나 밭, 숲 가장자리에 사철 피고지는 아름다운 우리 자생꽃도 무수히 많건만 그런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잡초라는 이유로 무시해버리고 이름도 국적도 모르는 외래꽃을 자랑하듯 키우고 있으니 정말 우습지 않은가. 필시 미국자리공도 귀한 것이려니 하여 집안에 심겨두곤 하던 것들이 그리 퍼져나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자리공이라는 이름은, 고려시대에 저술된 '향약구급방'에 자리공의 한자어 '商陸'을 "者里宮根"이라고 표기하고, 그후 기록에서도 한글로 "쟈리공불휘"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사용된 용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자리공을 상륙(商陸)이라 하여,
‘뿌리를 으깨면 나오는 즙액의 독성을 활용해 물고기를 잡는 데 쓰기도 하였으며 열매를 입으로 씹으면 수 시간 이상 혀 마비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오줌내기약으로 콩팥염, 문정맥성 간경변으로 인한 부기, 물고임에 쓴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물에 달인 것을 구토약, 살충제, 설사약으로 쓴다. 유독성 식물로 과다 복용시 구토, 복통, 어지럼증, 두통, 흥분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킨다. 임신부, 허약자에게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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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백 두 넷
글쓴이 : 생약 - 불로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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