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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솔잎주 담그는 법

올해 솔잎주를 담는다면 7년차가 되는데 귀농사이트에 여러차례 솔잎주 담는 법을 올렸는데 여전히 담는 법을 모르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보통 산골에 있는 절의 스님들은 독특한 향과 상쾌한 맛, 뛰어난 약효 때문에 솔잎차를 많이 만들어 마셨는데 절을 찾는 신도들을 위해 맛과 향, 효능이 뛰어난 솔잎차를 응용하여 솔잎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팔공산에 살때 북지장사에서 담은 솔잎주는 알코올끼가 강하여 먹기 거북한 부분도 있어 솔잎차와 솔잎주를 만드는 방법은 절마다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잎주 외에도 소나무 모든 부분을 이용한 술들이 존재하는데 송순, 송화, 솔방울, 씨, 잎, 송진, 송두등 여러부분을 이용하여 술을 만들기도 합니다

팔공산 북지장사에서 만드는 솔잎주는 줄기와 솔잎을 동시에 넣어 100일정도 숙성시키는데 맛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담는 방법은 솔잎만 넣고 담그는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솔잎하고 황설탕 생수 비율을 맞추어 숙성시킵니다

솔잎량이나 설탕량에 따라 솔잎주 맛이 달라지는데 작년에는 솔잎량을 조절하여 소주맛이 나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소주전혀 붓지 않았는데 소주맛이 강하여 아시는 분들꼐서 소주붓지 않았는가 반문하기도 했는데 담는 과정에서 새로운 맛을 창출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솔잎이란 어느산에 가도 존재하는지라 담기 쉽지 않는가 생각할수도 있는데 문제는 오염정도에 따라 솔잎주의 질이 차이납니다

도심근교에서 채취한 솔잎주는 오염정도가 심하여 독주가 될수가 있고 오히려 담지 않는 경우보다 못할정도로 건강을 해칠수가 있습니다

깊은 오지에서 채취한 솔잎이라야 건강에 매우 유익하며 한잔의 솔잎주를 만들기위하여는 엄청한 정성이 가미되어야 가치가 있습니다ㅣ

첫째 깊은 오지에서 전통솔잎을 채취해야 하고 둘째 깨끗한 생수를 마련해야 하고 셋째 숙성시킬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전통솔잎외에 리기다나 외산 소나무잎은 가치가 거의 없습니다

적송이나 황금송 전통소나무 잎을 채취하고 줄기에서 분리후 깨끗이 씻어 단지나 말통속에 넣습니다

넣는 량은 최소한 공간이 없을정도로 밀어넣어야 좋습니다

솔잎주는 솔잎량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수를 단지나 말통속에 80%정도 넣고 황설탕을 넣습니다

황설탕 비율은 정확한 것보다 단맛이 날정도로 넣는다면 거의 확실합니다

그리고 밀봉 숙성기간은 30일 60일 90일 원하는 기간을 선택하십시요

저의 사례는 30일만에 걸러 내는데 이유는 솔잎자체에서 30일이상 숙성시킬경우 독이 나올수 있어 오히려 독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정확한 것은 없지만 옛문헌에 기록된그대로 따라하는 것이기에 숙성기간은 스스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작년은 150일을 숙성시킨 적도 있는데 솔잎주 상태는 30일만에 걸러낸 것과는 또다른 맛을 내어 최상이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깊은 오지에서 솔잎채취하고 집에 가져와서 줄기에서 분리후 깨끗이 씻고 단지속에 놓고 생수와 설탕량 조절후 밀봉 숙성시켜 솔잎주를 만드는 것은 노력대비 돈가치가 나오지않습니다

만드는 노력으로 도심에서 일을 한다면 솔잎주 만드는 가치보다 몇배의 돈을 창출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한다면 스스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요

저 또한 저만큼 정성으로 담아준다면 돈을 주고 솔잎주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는 분께서 아주 깨끗한 솔잎으로 담았는지 씻을때의 강도 생수를 사용했는지 확신이 없어 돈을 주고 사먹기 힘들지요

자신이 먹을 음식이기에 자신이 먹는 음식처럼 만든다면 돈을 주고 사먹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돈을 주고 사서 믿을수있나 없나 고심하지 말고 솔잎주를 스스로 만들어야 먹을때 행복하답니다

노력하십시요

옛부터 솔잎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전분질과 단백질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가루로 해서 식량으로 삼기도 했고 약으로는 강장제로 쓰고 특히 고혈압 증상에 달여서 마십니다

허준선생의 동의보감에서도 솔잎은 풍습창(風 濕瘡)을 다스리고,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을 편하게 하고, 곡식 대용으로 쓴다'고 언급하고 있고 본초강목에는 솔잎이 피를 맑게 하고 혈행을 도우며, 염증-부기 등을 치료하고 풍을 제거하며, 소염, 진통, 진정의 효과와 감기 및 기관지 천식예방 효과가 있으며,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통증제거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현대의학에서도 소나무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데 기도(氣道)의 절막염증에 효과적이며 혈행촉진, 항균 및 분비촉진 작용을 한다고 독일 의학협회 자료에 보고되어 있기도 합니다

생솔잎에는 테르펜 계통의 독특한 방향물질이 있고 엽록소, 베타카로틴, 비타민 B 복합체, 비타민 C 등이 풍부해서 사람들의 신경을 안정시키는 생리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에 도심에 사는 현대인들이 알기 모르게 산에 올라 솔잎을 조금씩 채취하여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팔공산살때 자주 보아왔습니다

물어보니 숙면을 취하게하고 음식으로 먹을경우 소화력이 좋아 위장관계가 편하여 가져 간다고 합니다

자연이란 인간에게 유익함을 제공해 주는데 우리는 우리 전통 솔잎주를 서구문명에 밀려 까맣게 잊고 있다가 웰빙시대처럼 유익한 것을 찾다보니 솔잎주를 재발견 가치를 인정하고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깊은 오지에 운동삼아 가셔서 깨끗한 솔잎으로 솔잎주 만들어 음미하십시요

행운을 바랍니다

벽진에서
출처 : 우수카페 [공식]♡귀농사모♡
글쓴이 : 이종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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