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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굴업도 둘쨋날 까마귀봉, 연평산 코끼리바위 (2018.6.24)


굴업도 여행 둘째날 연평산과 코끼리바위를 둘러 보러 갑니다

 큰말 민박집을 출발하여 목기미 해변으로 이동하여 사구에 도착하였는데 해무가 자욱하여

거리를 측정할수없어 헤메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사구 두곳을 오르고 그이름을 까마귀봉이라 부르게 됩니다


사구에 오르니 나무에 해무가 맺혀서 떨어진 모습이 마치 나무 아래만 비가 내린듯 젖어있네요


한치 앞만보고 연평산으로 가는길을 간다고 가는데 여긴 아닌듯 한데 헤메고 있습니다 ㅎㅎ


두 까마귀가 용감하게 앞서 보지만 그냥 안개속을 헤메는것에 불과 하다는걸 저는 알고 있지만 그냥 지켜볼 뿐 입니다 ㅎㅎ


덕분에 다른 이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경치도 구경하는 호사를 누리며 여유를 부려 봅니다


두 까마귀도 몽환적인 해무속에서 가끔씩 보여지는 경치를 구경하며 대화를 이어가네요


모래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더 힘들긴 하지만 내려오는 것도 만만치않네요 가파른경사를 모래와 함께 미끄려지듯 내려 옵니다




방향을 잡고 저수지 부근의 등산로를 발견합니다




저수지 부근에서 무엇인가를 하던 시설물 잔해가 보입니다


해무속에서 붉은모래 해변이 보이구요




연평산으로 가는길인데 연평산 정상은 해무속에 묻혀 있네요




거미줄에도 해무로 물방울이 무겁게 매달린 모습입니다




연평산 오르면서 뒤돌아본 큰말 방향 모습인데 해무로 흐릿합니다


연평산 마지막 암릉 밧줄 구간을 오를는 까마귀






연평산 정상인증








코끼리 바위가 보이는 지점까지 하산


사구를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까마귀들






코끼리바위 인증














사구를 올라서 바라본 코끼리


갯방풍


갯메꽃


모래지치


해무속에서 목기미 해안을 산책하는 낭만파 까마귀들










생명의 증거들


옥녀꽃대  (열매가 포에 쌓여있으면 옥녀꽃대)


바위를 뚫어낸 생명력




이렇게 날씨가 청명하고 좋은데 굴업도에서 덕적도로 가는 나래호가 결항임을

마을 이장님께서 아침부터 동네 방송을 통해서 알립니다

그래도 오후엔 갈수있겠지 하면서 불안한 가운데 점심을 먹고나니 한둘씩 팀단위로 모여 귀가 대책을 협의 합니다

우리도 불안하여 숙소 밖으로 나가보니 대다수가 벌써 굴업항으로 이동하고

섬에서 더 머물기로 한 사람들만 동네어귀에서 서성이고 있다

결단의 시간이다 

여기서 잠을자도 비용이 발생하고 하루를 더 머문다고 해도 새로운 구경 꺼리가 있는것도 아니니

낚싯배를 이용하여 덕적도를 가는데 1인당 5만원이라 하니 덕적도로 가기로 결정하고 굴업항으로 걸어나간다

이미 항구엔 줄을 선 사람들로 시장통을 방불케한다

나래호 배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중 오전 배표만 탑승이 가능 하단다

우리 일행이 가지고있는 표는 오후 배표이므로 탑승 불가니 불법이긴 하지만 오만원을 주고 낚싯배 줄을 선다

그마저 우리 일행까지만 가능하단다

우리 차례가 되어 낚싯배를 타고 출발 한다

출발하고 5분이 채 안되었는데 일행중에 한사람이 창문을 통해 밖을 보더니 도로 굴업항 이란다

이게무슨 씨추에이션?

빨리 배에서 내리란다

내려서 상황을 파악해보니 우리가 마지막으로 낚싯배를 타고 나가게되니 남아있는 사람중에서 해경에 불법영업임을 알린것이다

고로 해경경비정이 낚싯배앞에 나타나게 된거고 배는 해경을 피해 굴업도로 다시 돌아 온거다

이젠 방법이 없다

낚싯배 아니라 낚싯배 할아버지가 굴업도에서 덕적도로  운행한다해도 

이미 시간이 늦어 덕적도에서 우리를 태우고 인천항으로갈 배가 없는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래호에 승선할수있기를 기대하며 기다린다

드디어 덕적도로 가는 나래호가 도착 오전표를 가진 사람이 승선 한다

우린 혹시나 하고 기다린다

그러나 역시나 안된다 하니 군중심리가 발동한다

아주 배에 드러누워 배가 출항 하지 못하게 하는이가있는가 하면 승무원을 잡고 사정하는 사람

큰목소리고 자기 주장을 하는사람  점점 소란해 지더니 이제 밀치기 시작이다

 당할 도리가 없던 승무원들이 속수무책 밀리고 여행객들은 한꺼번에 와~~~ 하고 밀려들어가 섞여 버리니 상황이 끝이다

승무원들이 해경을 부른다고 해도  꿈쩍도 안하니 할수없이 모두를 태우고 출항 준비를 한다

우리 일행은 이 상황을 즐기다가 슬쩍 배위로 발을옮겨 합류하게 된다 ㅋㅋ

이렇게 우리는 안전을위한 규정을 위반한채로 세월호의 교훈도 뒤로하고 귀가를 하게된다


굴업항에서 바라본 왼쪽 뒷편 연평산과 앞쪽 목기미해안  그리고 해무를 머리에 이고있는 덕물산 모습


당겨본 연평산모습


당겨본 덕물산 모습


나래호 도착한 굴업항은 흥남부두 철수때를 방불케 합니다


우여곡절끝에 덕적도로 향하는 나래호에서 바라본 굴업도


그래도 집에 간다는 생각에 남겨놓았던  주류와 먹거리를 먹다보니 덕적도가 보입니다


덕적도에 도착해서는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모두들 짐을 챙겨서 하선 합니다 ㅋㅋ


우리가 예매한 배는 이미 덕적도를 출항하고 다른 배편을 산악회에서 연결해줘서 무사히 인천으로 갈수있게 되었답니다


일행이 타고갈 배가 덕적소야교 아래 진리항으로 입항합니다


팔미도 등대가 보이니 인천항입니다


인천대교아래를 통과 인천항으로 들어갑니다







해무속을 헤메다 발견한 까마귀봉?



해안사구를 내려오는 까마귀들






목기미해변의 여유와 낭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