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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방

보개산 지장봉(2015.4.5)

 

보개산 지장봉( 877 m)

 

숲이 짙고 계곡이 길다.

계곡은 해발 700미터를 넘는 U자형 능선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윽하고 호젓하다.

계곡의 직선 길이만 4킬로를 넘는다.

계곡엔 단애며 큼직한 폭포와 큰 소가 있다.

여름산행에 제격인 개울과 산의 조화가 기막힌 코스이다.
지장봉은 휴전선에 가까이 근접해 있어서 산세와 계곡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등산인들이

흔히 찾지 않는 산이다.

그러나 이산은 그런 대접을 받아도 좋은 산은 결코 아니다.

지장봉의 암릉은 산의 재미를 한껏 높일 수 있고 긴 능선은 산행의 즐거운 괴로움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계곡은 도로가 생기면서 차가 들어오기 시작한 이래 길가에 쓰레기봉투등이 널려 있는 게 더러 보인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지장봉, 관인봉은 능선산행을 하기 좋은 산이다.

 능선을 길게 잡을 경우 전체적으로 15km를 넘는 거리를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그렇게 길고 좋은 능선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 아니다.
포천군 관인면엔 좋은 산이 여럿 있다.

종자산, 관인산, 지장봉등이다.

지장봉은 또 삼형제봉등 따로 산행이 가능한 봉우리들이 있다.

 위의 산들은 한탄강 북쪽에 있다는 개념을 일단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한탄강 북쪽에 있다는 것은 휴전선에 가깝다는 말이다.

한탄강은 서쪽으로 갈수록 더욱 휴전선에 가까워지고 그리고는 임진강에 합류한다.
한탄강은 평지를 파고 스스로 만은 깊은 협곡안으로 흐르는 강이다.

종자산이 보이는 한탄강 영로교에서 한탄강을 내려다보면 한탄강의 성격을 잘 알 수 있다.

강에 교각을 세우고 다리를 놓은 것이 아니라 양쪽 테라스에 다리를 걸치기만 하면 되는 게 한탄강 다리다.

 이 한탄강이 협곡사이를 흐르는 모양은 그것자체가 좋은 구경거리다.

영로교에서 보면 종자산은 장벽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다. 바위가 군데군데 불거져 있다.

종자산을 지나면 중리가 나온다.
골목길로 들어서 중리를 지나고 저수지를 거쳐 계곡안으로 들어가면 계곡을 형성케 한 능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거대한 암벽은 볼만한 암벽이다.

암벽아래는 깊은 소가 보인다.

길엔 눈이 덮인 채 녹지않은 부분도 있어서 승용차로 들어올 경우 조심해야 한다.

이 계곡은 겨울엔 항상 길이 얼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될듯.

깊옆의 지능선은 경사도 급하고 보이는 봉우리로 험준한 산세를 드러내어 올라가는 길이 있을까 의심이 든다.
삼형제봉을 지나 계곡을 깊숙이 들어가면 낙엽송숲, 잣나무숲이 보이고 넓은 공터가 나온다.

조금 위쪽엔 절터가 있다. 해질무렵에 보니 촛불이 많이 켜져있고 향타는 냄새가 진동한다.

이곳은 지장봉계곡 전체로 보아 약 4분의 3즘 들어간 부분이다.

이곳에는 고갯마루가 보인다.

계곡을 넘어 금학산뒤쪽으로 나오는 계곡으로 갈 수 있으나 민간차량은 잘 지나다니지 않고

계곡입구의 표지판에도 연천행이란 글자에 가위표가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절터 조금 못미처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리본이 많이 붙어 있어 길 찾기는 쉽다.

절터 부근엔 잣나무숲이 있고 낙엽송도 많이 보인다.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 본격적인 산타기가 시작된다.

능선은 급하지만 호된 급경사는 아니다.

30분쯤 되면 이마위로 높은 단애가 나타나고 곧 바위능선위에 올라 단애 끝으로 나오면

지장봉 최초의 아름다운 전망대 위에 서게 된다.

지장봉의 산악미와 계곡의 그윽한 맛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기막힌 전망대다.
이곳에서 보면 관인봉은 경사가 거의 없는 밋밋한 능선의 육산형 능선봉에 불과해 보인다.

 주위엔 멋지게 휘어진 소나무들이 아직 남은 주먹 반만한 눈덩어리들을 가지 사이사이에 끼우고 정갈하게 계곡을 내려다보고 있다.
지능선에서 주능선으로 올라오니 허름한 심마니 초옥같은 게 보이고 화인봉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꽤 험하다. 삼형제봉쪽 능선과 능선봉이 다양하여 이 봉우리만으로도 좋은 산행이 될법해 보인다.

주능선산행이 시작된다.

 밋밋한 산길을 가면 낭떠러지다.

여기도 아름다운 조망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전망대다.

길은 전망대 암봉을 오기 직전 왼쪽으로 나있다.

암릉부분은 꽤 오래 계속된다.

암릉 위로 올라가서 암봉을 타고 넘거나 옆으로 횡단하거나 하면서 대체로는 고도를 낮춰 간다.

 암봉을 넘어 내려가는 곳에는 로프를 설치해 둔 구간도 서너군데 된다.

 이제부터는 멀리서 볼 때 육산으로 보이던 터라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흙냄새를 맡으며 올라가게 되겠지

하면서 능선을 오르기 시작한다.

화인봉은 멀리서보면 마치 뭉특한 붓끗처럼 보인다.

뾰족하지만 그 끝은 둥그스럼했다.

그런데 육산으로 보이던 이산이 육산이 아니라 골산이었다.

낙엽이 뒤덮여 육산처럼 보였던 것이다.

화인봉 앞의 전위봉 부터가 골산이었고 길은 암봉을 피해 산사면옆으로 나있다.

암릉으로 나와 조금 올라가면 화인봉이다.
이 봉우리를 내려서는 것이 지장봉산행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대목이다.

 로프도 하나 걸려 있는데 너덜너덜 해진 로프를 믿고 잡을 수 밖에 없는게 안타깝다.

화인봉 이전의 로프는 자일토막이었는데 ....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참호를 따라난 길인데 다가 포사격장에서 들려오는 포소리로 하여

일선지대의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참호는 산사면을 돌아가며 나있는데 동릉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보일쯤 급경사 산사면을 따라 난 길이 보이고 주변에 리본들이 붙어있다.

이 지점이 2시간 20분가까이 산행한 지점이라 급경사를 올라가기가 상당히 힘이 든다.

 이 산사면에서보면 지장봉 정상은 마치 철옹성처럼 단단한 암봉이다.

드디어 등성이에 올라서고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여태까지 보아온 조망의 통합판이다.

종자산으로 이어지는 꼬불꼬불 능선이 남으로 길게 뻗어있고 관인산능선은 남봉이후로는 보이지 않는다.

북쪽 금학산-고대산 계곡과 철원평야가 보이고

동쪽으로는 연무의 벨트위로 솟은 광덕산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진 한북정맥이 아스라하다.

 테라스처럼 주봉과 이어진 것으로 보이던 봉우리는 깊은 안부로 완전 분리되어 있다.

제2봉이라 불러본다.

 정상에서 하산할 때는 동릉 날등을 타고 내려오면 안부에 닿게 된다.

안부에서는 큰도로를 따라 골짜기로 내려오면 된다.
절터부근 공터에서 첫 단애있는 전망대까지가 30분, 첫전망대에서 화인봉 직전 안부까지가 1시간 30분,

정상까지가 2시간 10분, 정상에서 안부인 고갯마루까지가 2시간40분, 안부에서 절터까지가 25분 해서

모두 3시간남짓 걸린다.

  전체적으로 지장봉 능선은 암릉과 암봉의 연속으로 적설기에는 조금 위험하나

겨울철에 적설기 산행을 하기에 좋은 산이며 능선과 암봉의 모습이 빼어나 흐뭇한 능선산행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였다.

 

 

 

 

 

 

 

 

계곡이 정말  좋다

 

 

 

보개산성 흔적

 

 

 

 

 

생강나무

 

절터에서 등산로 로 접어드는 지점

 

 

 

미치광이풀

 

절터로 내려가는길 표지판

 

 

 

 

 

 

 

 

 

 

 

 

 

 

 

 

 

바위와 소나무

 

 

 

 

 

 

 

 

 

올괴불나무

 

노랑제비꽃

 

 

 

소나무들이 기품이 있다.

 

 

 

 

 

화인봉 정상석

 

 

 

화인봉 인증

 

 

 

 

 

지장봉을거쳐 잘루맥이고개로 하산 합니다.

 

 

 

 

 

 

 

 

 

 

 

처녀치마

 

 

 

 

 

정상아래 군인들이 사용한것으로보이는 건축물

 

지장산 정상입니다.

 

 

 

아래 보이는게 원심원사 입니다.

 

경기도에서 상징 조형물을....

 

 

 

 

 

 

 

 

 

지장봉인증

 

 

 

뒤돌아본 능선모습

 

가운데 내려가야하는 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연천군에서 세운 정상표지석

 

 

 

 

 

하산길 이정표

 

잘루맥이고개에 설치된 이정표는 누워있다.

 

다시 철터에 도착

 

그뒤로도 한참을 계곡따라 땅거미진 도로를 걸어내려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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