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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답사. 행사

고성 금강산 건봉사(2019.5.1)





건봉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불이문


금강산 건봉사


시비 와 돌확


금강갑계발상지


건봉사 불이문




귀룽나무


건봉사 범종각




건봉사 능파교 너머 대웅전 입구




능파교




지는해가 구름사이로 빛내림을 한다


금강산 건봉사 십바라밀 석주




적멸보궁으로 가봅니다


용사활지   방생장계


수령 300년된 소나무





건봉사 적멸보궁








방생장계 용사활지 석주 뒷면




금강산 건봉사 현판






건봉사 대웅전
























미나리냉이


























돌절구






























 

 

 

 

 

 

 


건봉사는 신라 경덕왕 17년(758) 발징화상에 의하여 염불도량으로 창건되었고 창건 당시에는 원각사라는 이름을 가진 절이었다.

 

이 원각사는 고려시대에 태조의 명을 받은 도선국사에 의해 중수되어(태조 24년, 941) 절 이름이 서봉사로 바뀌었으며,

 

공민왕 7년(1358)에는 나옹화상이 서봉사를 다시 중수하고 건봉사라 칭하였다 한다.

 

 절이 크게 달라질 때마다 절 이름이 바뀌었으니 이 또한 인연법에 따른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건봉사에는 다른 절과 마찬가지로 개울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만들어 놓았으며,

 

심지어는 연지에도 다리를 놓아 건너게 하였다고 한다.

 

 개울 위에 놓은 다리는 능파교라는 이름을 가진 무지개다리로 홍예를 틀어놓은 모습이

 

아무데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런 만만한 다리가 아니다.

 

 ‘능파’라는 말은 고해의 파도를 모두 헤치고 이제 부처님세계로 건너간다는 의미이니 이 능파교를 건너면서

 

 불자들은 부처님처럼 해탈할 수 있게되기를 진심으로 발원하였으리라!

 

 능파교 아래 개울에서 올려다보면 능파교의 아름다움을 살필 수 있다.

 

 선암사 승선교에 필적할 만한 자태이다.

 

 낙서암 입구 현재 연못이 있는 곳에는 원래 연지라고 이름 붙여진 못이 하나 있었으며,

 

그 위로는 영월교라는 이름의 다리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영월’이라는 이름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니 이 다리를 거닐며, 만월을 맞이하는 모습은 상상만 하여도 신심이 난다.

 

그 옛날 건봉사가 번성하던 시절에는 건봉사의 수많은 고고한 스님들과 청정한 불자들이

 

연꽃이 피어난 연지 위의 영월교를 걸으면서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발원했을 것이다.

 

 한편, 건봉사에는 특별한 글과 문양들이 새겨진 석주가 몇 개 남아 있어 상징언어를 통하여

 

 부처님 도량인 건봉사가 표방하고자 하는 교지를 불자들에게 전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살펴보면, 연지 앞쪽에 있는 두 개의 석주 가운데에서 남쪽의 석주에는 용사활지(龍蛇活地)라 적혀 있고

 

 북쪽의 석주에는 방생량계(放生場界)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즉, “이 곳은 용과 뱀이 함께 사는 땅이요 모든 생명이 자유를 얻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두 석주의 뒷면과 측면 기둥에는 모두 여섯 자의 진언과 함께 몇 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다.

 

또한 극락전 지역 입구에는 사각형의 석주를 3m 높이로 세우고 그 위에 봉황새를 돌로 조각하여 올려놓았는데,

 

새는 대웅전 쪽을 보고 앉아 있다.

 

 이 석주의 동쪽 면에는 한글로 ‘나무아미타불’을, 북쪽 면에는 한자로 ‘나무아미타불’을 새겨놓았으며, 

 

남쪽 면에는 ‘대방광불화엄경’이라는 글자를 한자로 새겨 놓았다.

 

이 석주는 사역을 일러주는 표석의 기능과 함께, 참배객을 경건한 마음으로 인도하는 기능을 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듯 건봉사에는 다양한 상징언어들을 통하여 이곳이 불국의 세계이며,

 

불국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할 것을 일깨워주는 다양한 장치들이 있었다.

 

그 옛날 우리나라 4대 사찰의 하나요 31본산의 하나였던 건봉사!

 

그러나 그러한 옛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살필 길이 없고 단지 지금은 황폐하기 그지없는 절 집의 모습이 오히려 한가롭기만 하다.

 

 이제 금강산 가는 길도 열렸고 또한 남북간에도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니 

 

건봉사의 옛 모습을 찾는 일도 그리 멀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