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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도봉산

삼각산 백운대(2012.2.18)

 

 

 

혼자서 봄을 느껴보고 싶어서 나선 산행인데 넘 추워서 봄을 만나기 위해서는 세월이 좀더 필요함을 깨닫고 좀더 기다리기로 함!

오늘 산행은 사기막골에서 숨은벽을 우회하여 백운대에 이르는 원점회귀 산행코스

 

둘레길로 들어서서 백운대로 갈겁니다.

 

둘레길에서 본 동물 이동로

 

이제 백운대로 향하여 ....

 

팔마구리

 

노루발풀

 

봄의 흔적을 찾으러 들어간 숲엔 추위와 줄기와 잎이 모두 얼어 동상걸린 노루발풀만 보입니다.

 

양지쪽의 가는잎그늘사초

 

응달엔 잔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

 

앞쪽의 상장능선 과 오봉 도봉산 정상(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춥죠?  꽁꽁 얼었습니다.

 

 

 

 

 

 

 

 

 

수락산

 

 

 

 

 

 

 

숨은벽

 

 

 

 

 

 

 

 

 

호랑이굴

 

 

 

 

 

 

 

위문

 

 

 

만경대

 

마주본 물개?

 

거북바위

 

 

 

 

 

 

 

인수봉

 

 

 

백운대

 

 

 

 

 

백운산장

 

타조?

 

 

 

 

 

 

 

 

 

 

백운대 정상

 

 

 

 

 

 

 

 

 

 

 

 

 

 

 

 

 

 

 

 

 

 

 

 

 

팔마구리의 유래

‘팔’은 “작은 것이 힘차게 날거나 뛰는 모양”을 나타내는 단어로서
생활언어에서는 ‘팔팔’ 혹은 ‘팔팔하다’ 등으로 주로 쓰인다.   


그리고, “마구리”라는 말은
‘길쭉한 물건의 양 끝에 대는 것’이란 의미를 지닌다.

즉, 직사각형 모양의 사물의 양 끝을 막아서
안의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
혹은 그런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마구리’는 양 끝이 비슷한 모양으로
막혀 있어야 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유리산누에나방이 겨울을 나는 수단으로 쓰는
‘팔마구리’는 직사각형으로 길쭉하면서
양쪽이 모두 막혀 있는데,
위쪽은 자루의 터진 부분을 재봉틀로 박아서 막은 모양과 흡사하다.


그런 모양을 가진 물체의 위쪽 끝에
가느다란 끈 같은 것이 나와서 가는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모양으로 겨울을 나는 것이다.
아주 작은 나뭇가지의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 때문에
‘팔마구리’는 약간만 바람이 불어도
마치 나비가 춤추듯이 흔들리게 된다.


그야말로 팔팔하게 살아있는 어떤 생명체인양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바로 유리산누에나방의 고치인 것이다.
그러다가 봄이 되면 ‘팔마구리’속에 있는 애벌레가
껍질에 구멍을 내서 밖으로 나오고
그것이 다시 아름다운 나방이 된다.


이런 유래를 지니는 ‘팔마구리’라는 표현은
생활언어에서는 아주 작고 힘이 없으면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존재에게 붙이는 말로 쓰이게 되었는데,
키가 아주 작은 아이나 힘도 없으면서
싸움을 걸어오는 상대를 놀릴 때 쓰는 표현으로 되었다.


“저 아이는 꼭 팔마구리만하다”는 표현은
나이에 비해서 정상적인 키로 자라지 못한 어린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 되고, “팔마구리 만한 것이 까분다.”고 하는 말은
자신에게 덤비는 상대가 아주 보잘 것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 되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말로 한다면
“한주먹 거리도 안 되는 것이 덤빈다.” 정도가 될 것이다.


“팔마구리 만하다.”, “팔마구리 만한 게 까분다.” 등의 표현은
현재는 거의 쓰지 않는 말이 되었지만
자연현상과 언어를 연결시켜 생활 속의 여유를 찾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